딸기

@ yarukimanman

매일이 여름방학

킹키

나는 눈치가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눈치는 곧 사회적 공감능력을 뜻한다고 믿으며, 남들이 모두 슬퍼할 때 그게 뭔지 모르더라도, 혹시나 그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함께 고개를 숙이고 침묵해주 는 것 그 자체로 위로가 되고 우리 사회를 공동체답게 만들어준다고 믿는다 누군가는 네 일이냐, 슬픈 척 하지말라고 하겠지만 나는 그 '척'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든다고 믿는다.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며 일상을 누리는 당신께 나는 할 말이 없다. 나도 평소와 같이 하루를 보내고 있기때문에. 일은 해야하고 나의 하루는 굴러가야하니까. 하지만 누군가에겐 한 순간에 사라진 오늘 하루, 끔찍하 게 기억될 오늘 단 하루이다. 그 하루라도 세상 사람들이 잠시 멈춰 나를 바라보고 위로해주는 순간, 나는 이게 또 다른 내일을 살아갈 힘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. 값싼 동정이라는 말을 싫어한다. 값이 싼 마음이 모이면 그 값이 얼마나될지 나는 감히 예상하지 못한다. 내가 나 눈 마음이 척일지라도 언젠가 찾아올 나의 슬픔또한 이렇게 위로받기를 바라며 잠시나마 기도한다.